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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라돌이 작성일20-10-22 08:05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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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 반(反)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iOS 내 사파리 검색엔진을 기본으로 가져가는 특권을 얻는 대가로 애플에 매년 수십억달러의 광고 수익을 지불했다고 봤다. 추정치가 80억~120억달러(약 9조원~13조6000억원)에 이른다.

양사가 검색엔진 사전 설정을 위해 밀월 관계를 유지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되자, 업계에선 구글의 본모습이 드러났다는 반응이 나온다.

법무부 소장에 따르면 한때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로 알려진 구글의 기업 모토(신조)는 사실상 폐기 처분된 것으로 확인된다. ‘언제부터 악해졌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알맞은 접근일 수 있다. 잠재적 혁신의 싹을 잘라버린 구글의 검색 트래픽 확보를 위한 반경쟁적 행위는 자국 내에서도 구글을 옥죄는 올가미가 됐다.

◆이용자가 구글을 선택?

법무부 소장에서 드러난 것만 보면, 구글은 검색 분야 공룡 사업자다. 모바일 시장을 양분하는 안드로이드와 iOS 두 진영에서 검색 트래픽을 모아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구글 측은 “사람들이 구글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항변했으나, 검색엔진 기본 설정을 고려하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주장이다.

김재환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국장은 “국내에서도 검색엔진 선탑재 관련해 논의가 됐고 문제 삼아왔던 것들이 자국에서도 반응이 나온 것으로 유의미하다고 본다”며 “이번 소송은 인앱결제 확대 정책이나 여러 반독점 조사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닐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30% 앱마켓 수수료도 애플 따라가

애플은 앱스토어를 열면서 앱마켓 통행세로 불리는 수수료를 30% 요율로 정했다. 애플이 왜 30%로 정했는지 밝힌 바 없고, 업계도 어떤 기준에서 수수료가 책정됐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뒤이은 구글도 구글플레이를 열면서 30% 수수료를 따랐다. 이후 두 앱마켓이 모바일 앱 생태계를 양분하면서 30% 수수료는 불문율이 된 상황이다.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보고서에서도 30% 수수료 요율 책정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정종채 변호사(법무법인 에스엔)는 지난 20일 한국OTT포럼 주최 세미나에서 “카르텔(담합) 직전의 애매모호한 추종 행위이지 않을까”라며 “구글은 따라갔을 뿐, 바꿀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20% 수수료를 받는 순간, 애플과 수수료 인하 경쟁이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 법무부가 구글이 애플에 대가를 주고 iOS에도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했다는 지적을 돌이켜보면, 두 회사가 애초 경쟁할 의지조차 없지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내외서 포괄적 규제 이뤄질까

구글은 구글플레이 내 모든 앱 콘텐츠에 인앱결제 방식을 강제하고 30% 수수료 확대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움직임이다.

앱마켓 사업자들은 이 같은 인앱결제가 통합이라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선 ‘결제 시스템 끼워팔기’로 보고 있다. 인앱결제 방식 강제는 국내에만 40곳이 넘는 결제 사업자의 경쟁을 배제하고 핀테크(금융기술) 혁신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최근 열린 한국OTT포럼 세미나에선 ‘포괄적인 방향으로 법을 개정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앱마켓이 사실상 모바일 앱 시장의 게이트키퍼(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필수설비로 보고 규제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 경우 기간통신역무를 규제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으론 부가통신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을 핀셋 규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전기통신사업에 대한 전면적 법 개정 얘기도 있었다.

미 법무부도 구글의 반경쟁적 행위를 포괄적인 시야에서 따졌다. 검색 트래픽 독점이 검색 광고 독점으로 이어지고 수많은 광고주가 여기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모양새가 된 현황을 짚었다.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앞세운 음성검색도 반경쟁적 계획으로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소장에 “법원 명령이 없으면 구글은 반경쟁 전략을 계속 실행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독감 백신 포비아' 급속 확산 속에서도 보건당국 "예방접종 중단 상황 아니다"

접종 후 버려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주사기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 간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한 당국은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지금까지 9명이라고 발표하면서도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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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 사례가 총 9건 보고돼 그중 7건에 대해 역학조사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등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정 청장은 "논의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질병청 브리핑 이후, 경북 안동에서도 70대 여성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돼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10명이 됐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21일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이날 오후 6시경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과거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및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도 70대 남성이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한 뒤 숨지는 등 제주, 경기, 서울, 전남, 경북을 포함해 21일 하루에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인천에서 17세 청소년 사망 이후 닷새 만에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후 현재까지 지역이 파악된 사망자는 8명이고, 정보 미공개 2명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현재까지 두 자릿수에 이른다.

대구 사망자는 78세 남성으로 지난 20일 낮 12시쯤 동네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오후 1시 30분쯤 심정지가 와서 종합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다음 날 0시 5분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과 원장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분은 최근 몇 년간 우리병원에서 독감 접종을 해 왔다"면서 "접종 후 20분간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이상반응을 살폈으나 당시 특이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백신 포비아(공포증)' 속에서, 시민들은 백신을 맞아야 할지, 맞지 말아야 할지 답답해 하고 있다. 대구지역 사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독감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나타날 수 있지만, 올해처럼 사망까지 연속으로 발생한 사례는 없었던 것 같다"며 "정부가 백신 접종 사망자의 사인을 빨리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이석수 기자 sslee@imaeil.com
▲ 최지만
▲ 최지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했으나, 다저스 마운드 움직임에 타석에는 나서지 못했던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월드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최지만은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명단에 들어갔다.

1차전에서 다저스가 8-3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코디 벨린저와 무키 베츠 홈런이 나왔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는 4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6볼넷 8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지만은 7회초 1사 1, 3루에 윌리 아다메스 대타로 나섰다. 다저스가 최지만 타석에 맞춰 왼손 투수 빅터 곤잘레스를 내세웠고, 탬파베이는 최지만을 바로 마이클 브로소로 교체했다.

탬파베이 선발투수는 왼손투수 블레이크 스넬이다. 탬파베이 라인업은 오스틴 메도우스(지명타자)-브랜든 로우(2루수)-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최지만(1루수)-마뉴엘 마고(우익수)-조이 웬들(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마이크 주니노(포수)다.

다저스 선발 라인업은 무키 베츠(우익수)-코리 시거(유격수)-저스틴 터너(3루수)-맥스 먼시(1루수)-윌 스미스(포수)-코디 벨린저(중견수)-AJ 폴락(지명타자)-엔리케 에르난데스(2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다. 선발투수는 토니 곤솔린이다.
[노컷 인터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채송아 역 박은빈 ②
후반부 들어 캐릭터 답답하게 그려졌으나 송아의 행복 떠올리며 연기
"힘든 순간이 있을 때마다 '송아는 크레센도로 살 거야' 하면서 저를 북돋웠죠"
잔잔하고 서정적인 멜로 기대..'잔잔마라맛'이라는 평 감사해
준영에게 마음이 갔던 결정적 순간은
차기작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앞으로 검토할 것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채송아 역을 연기한 배우 박은빈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채송아 역을 연기한 배우 박은빈의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저명한 문화재단에서 인턴을 하게 된 채송아(박은빈 분)는 쇼팽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을 하고 해외 투어를 도는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김민재 분)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으며 안면을 튼다. 각자의 친구를 마중 나갔다가 마주친 공항에서 우연히 브람스와 슈만, 클라라 이야기가 나온다. 준영은 세 사람을 두고 테마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냐고 물었으나, 송아는 '세 사람의 우정'이었다고 말하며 되묻는다. "브람스 좋아하세요?" "아뇨. 안 좋아합니다, 브람스."
지난 2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동명 소설에서 제목을 빌려왔다. 드라마는 클래식을 전공하는 청춘들의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평생 동료의 아내를 사랑했던 브람스의 짝사랑이라는 모티프는 초반부 비중 있게 그려진다.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채송아 역 박은빈의 종영 인터뷰가 열렸다. "브람스를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좋아하게 되었다"라며 웃었다. '꾸준히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했던 브람스를 선망하게 되었다고.

문득 한 인터뷰가 떠올랐다. 박은빈은 바이올린을 잘하냐고 했을 때 "좋아해"라고 답한 것(1화), 준영에게 울먹이듯 고백한 장면(2화)을 가장 좋았던 장면과 두 번째 좋았던 장면으로 꼽았다. '좋아하는 마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니, 브람스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 준영이 송아 마음에 돌멩이를 던진 순간

극중 준영과 송아의 첫 만남은 꽤 극적이다. 안식년임에도 특별히 연주하러 온 유명 피아니스트. 실기 성적 꼴찌라는 것을 가지고 지휘자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고 무대 퇴장을 요구받는 늦깎이 음대생. 열심히 연습했기에, 예술의 전당 무대에 처음으로 오르는 기회이기에, 용기를 내어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으나 결국 쫓겨난 송아. 운 좋게 창문 틈으로 준영이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채송아는 인턴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에게 점점 호감을 느낀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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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아는 인턴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에게 점점 호감을 느낀다. (사진=SBS 제공)
채송아라는 캐릭터를 시청자에게 이해시켜야 했기에 진입장벽 같았다는 그 시퀀스는, 준영과 송아의 '시작' 면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준영이 송아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순간은 언제인 것 같냐고 묻자, 박은빈은 본인이 생각한 채송아라는 사람의 특징을 먼저 언급했다. "과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특히 자기감정에 대해서도 굉장히 자각이 빠른 편인 것 같아요. 현재 상태를 잘 체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10년 동안 좋아했다고 생각한 동윤이(이유진 분)와의 사랑을 어찌 보면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충격적인 그 동윤이(이유진 분)와 민성이(배다빈 분)의 사건을 알고 나서, 누군가 그렇게 음악으로 위로해 준 적이 처음이었다고 송아가 회상하잖아요. 어떤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서 그동안 받아본 적 있나 싶었던 위로를 대신 전해주었다는 것, 송아한테는 굉장히 마음에 훅 스며든 계기가 됐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준영이라는 사람이 가진 상냥함에 대해서 인지했는데, 또 계속해서 얽히면서… 막 청계천에서 '송아씨가 보고 싶었던 거네요' 이러면서 막 그러잖아요? (일동 폭소) 그러니까 막 당연히… 이제 뭐 '동윤이가 누구죠?' 약간 이런 거죠. (일동 폭소) 당연히 준영이한테 마음이 방향성이 갈 수밖에 없었을 거 같아요.

그 뒤에 또 예중! 예중에서 같이 가잖아요. 경후재단 앞에서 웃으면서 다가오는 준영을 보면서 설레고… (웃음) 결정적인 시작은 뭐, '월광'(연주)이 전환점이 됐다고 볼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사실 준영의 연주를 봤을 때 있잖아요. 라흐마니노프 치고 있는 모습을 그 예술의 전당 틈 창문으로 보잖아요. 그의 재능을요. 그때부터 이미 뭔가 사실상 그 박준영이라는 피아니스트가 가진 빛나는 재능이, 아마 송아의 가슴 속에 어떤 작은 돌멩이라도 던지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옆 커플' 정경(박지현 분)과 현호(김성철 분)의 사랑은 어떻게 보았을까. 박은빈은 본인도 방송으로 확인했기에 시청자와 비슷한 시각이었다고 답했다. 드라마 대본을 받고 "아날로그적인, 클래식한 감성의 잔잔하고 서정적인 멜로가 되겠다고 살짝 착각"했다는 그는 "이 내용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려면 인물간의 감정선에서 치열한 고민이 엿보이고, 침묵 속에서도 (감정이) 왔다 갔다 해야만 사람들이 그 포인트에 집중해서 이 정적을 메울 수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를 '잔잔마라맛'이라고 한 시청자들의 평을 보고서도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더 잘 봐주고 계시는구나, 해서 되게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은빈은 시청자들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고 '잔잔마라맛'이라고 평한 것을 보고 '잘 봐주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박은빈은 시청자들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고 '잔잔마라맛'이라고 평한 것을 보고 '잘 봐주고 계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 점점 커질 채송아의 행복을 기다리며
드라마 중후반부에는 송아의 방황과 고뇌, 송아와 준영을 향한 좋지 않은 소문 등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송아를 응원하는, 곧 송아에게 자신을 투영한 사람들이 자기 삶을 응원하게 되길 바랐다, 저는. '송아야 행복해', '송아야 잘되라' 이런 말들이 곧 자신에게 보내는 헌사이길 바랐다"라고 운을 뗀 박은빈은 "근데 점점 제가 우려했던 대로 '송아 답답하다, 미련하다' 하시더라. 그만큼 감정 이입을 해서 진심으로 봐주셨던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답답할 수밖에 없다는 게 결국 사랑이기 때문이죠. 내가 스스로 미련하다는 걸 알고 못 놓는 것도, 어찌 보면 자신의 집착이라는 걸 알지만 그동안 해 온 게 있고 온몸으로 헌신했던 세월이 있는 거잖아요. 그걸 한순간에 놓을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라고 봤어요. 사랑이기 때문에 이렇게 답답할 수밖에 없고요. 누군가는 미련이라고 꾸짖을 수 있는 포인트가 생기는 것 자체가, 그만큼 진심이었던 걸 증명하는 거라서 '송아는 이럴 수밖에 없었어'라고 합리화했어요. (웃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청춘 멜로'로 소개한 박은빈은 "이런 청춘 드라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결과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이지 않나. 청춘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과정인 거 같아서 결과를 알고 보시면 그 과정도 다시금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라봤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실제로 클래식을 전공하고 뉴욕필하모닉 등에서 일한 류보리 작가의 첫 장편 드라마다. '포코 아 포코 : 서서히, 조금씩', '콘 페르메차 : 확실하게, 분명하게', '소토 보체 : 속삭이는 마음으로', '아르페지오 : 펼침화음' 등 악보에 쓰이는 음악 기호가 각 회 부제로 붙었다. 박은빈은 "소제목이 붙는다는 게 굉장히 세련되다고 느꼈다. 오늘 부제가 '크레센도'다. 점점 크게라는 뜻인데 지금이 가장 작은 상태니까 앞으로 점점 커질 일만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은빈이 연기한 채송아는 '페이지 터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극중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크레센도'라는 마지막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연기하며 자신을 북돋웠다. (사진=SBS 제공)

박은빈이 연기한 채송아는 '페이지 터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극중 고난과 시련이 닥쳐도 '크레센도'라는 마지막이 있다는 걸 알았기에, 연기하며 자신을 북돋웠다. (사진=SBS 제공)
이어 "작가님이 마지막 회 부제가 '크레센도'가 될 건데 송아 인생도 크레센도처럼 살 거라고 몰래 스포해 주셨다. 작가님께서 저에게만 알려주신 그 마음을 갖고 힘든 순간이 있을 때마다 '송아는 크레센도로 살 거야' 하면서 저를 북돋웠다"라고 전해 웃음이 터졌다. '송아는 행복해질 거야'라고 믿었던 박은빈은 '지금보다 무엇이든 더 커질 수 있다'는 크레센도의 뜻이 참 좋았고 크레센도로 사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 지금 박은빈은 '크레센도'일까. "그랬으면 좋겠어요. 퇴행 말고 발전과 성장!"
드라마에서 가장 공감 갔던 대사로는 "저는 언제나 잘 지내고 있다고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준영의 대사를 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기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게 싫으니, 힘든 일이 있으면 혼자 힘들어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었다.

박은빈은 "미디어상에서는 제가 웃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니까, 제 웃는 모습을 보고 힘낸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제가 울적하거나 힘든 모습은 드라마상으로 보여드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대사는 준영을 되게 잘 표현하는 것 같으면서도, 제게도 와닿았던 대사"라고 설명했다.

◇ 박은빈이 생각하는 '청춘'

아역 배우로 시작해 벌써 데뷔 20년을 넘긴 박은빈은 이렇다 할 공백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하지만 '쉬어야 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일할 때 최선을 다하지만, 끝나고 나서 특별한 여가를 보내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을 때는 무조건 이불 속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그의 생활 패턴이다. 가만히 있는 것이 곧 쉼이고, 충분함을 느끼면 그게 일할 동력이 된다. 박은빈은 "일을 할 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보니까 노는 데 에너지를 평소에 많이 소모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박은빈은 가장 공감했던 대사로 "저는 언제나 잘 지내고 있다고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준영의 대사를 꼽았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박은빈은 가장 공감했던 대사로 "저는 언제나 잘 지내고 있다고 그냥 그렇게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준영의 대사를 꼽았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1992년생인 박은빈은 올해 스물아홉이다. 그동안 나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서 살았고, 앞자리가 바뀌는 것에 대해 큰 압박감이 없다는 박은빈은 30대라고 해서 어떤 계획을 세운 건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어진 작품을 하나씩 끝내는 게 목표다. 일단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종영 인터뷰를 하고, 마지막 회를 본 후 송아를 놓아주고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다.
'청춘시대' 시즌 1~2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청춘의 다양한 결을 보여준 박은빈. 청춘물을 여러 번 한 것 같다는 말에 그는 "'청춘시대' 영향이 컸던 것 같다. 한동안은 사극을 많이 했다. 그때는 성장의 밑거름은 되었을지언정 되게 애늙은이 같단 소리를 들었다. 나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해서 힘에 부쳤고, 그 간극을 연기적인 면으로 채워야 한다는 걸 굉장히 크고 무거운 과제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청춘시대'를 마치고 나서는 청춘을 "되게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라고 표현했다. 당시 박은빈 역시 고민을 품고 있었기에. 지금은 어떨까.

"뭔가를 꿈꿀 수 있고 자기에 대해서 알고 싶은 욕구가 있는 한 계속 청춘인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나에 대해서 다 알고 더 이상 알아갈 것이 없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거야' 하는 순간 청춘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한 동력이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 자기에 대해 탐구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청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끝>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배우 박은빈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은퇴 공식 발표 직전까지 후배들에게 알리지 않고 함께 훈련
서산 2군 구장에서 짐 빼면서 털털하게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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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오전 구단 발표 후 서산 2군 구장에서 자기 짐을 들고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유인환 한화 2군 매니저 사진 제공=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태균(38)은 마지막 가는 길까지 '쿨'했다.

김태균은 은퇴 발표를 한 21일 오전 충청남도 서산 한화 2군 구장에서 자신의 짐을 조용히 뺐다.

그는 마중 나온 동료들과 팀 관계자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며 털털하게 작별 인사를 했다. 기념사진 몇 장을 찍은 김태균은 대전 자택으로 향했다.

유인환 한화 2군 매니저는 이날 통화에서 "김태균은 평소처럼 털털하게 인사했다"며 "마치 1군으로 올라가는 것처럼 라커룸에서 훈련 도구 등 개인 짐을 들고 구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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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오른쪽)이 21일 오전 구단 발표 후 서산 2군 구장에서 후배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유인환 한화 2군 매니저 사진 제공=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김태균은 이날 오전 구단이 발표할 때까지 본인의 은퇴 결심을 주변인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환 매니저는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은퇴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은퇴 결심을 지난달에 했다고 하던데, 그는 며칠 전까지 평소처럼 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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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한화 이글스 김태균(왼쪽에서 세 번째)이 21일 오전 구단 발표 후 서산 2군 구장을 떠나기 전 후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인환 한화 2군 매니저 사진 제공=연합뉴스 재배포 및 DB 금지]


유 매니저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태균은 2군 동료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는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유 매니저는 "김태균은 또 보자며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하더라"며 "동료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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