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파워볼,파워볼실시간,실시간파워볼,1.97배당,파워볼전용사이트,파워볼게임사이트,홀짝게임,파워볼게임,파워볼엔트리,파워사다리,동행복권파워볼,하나파워볼,엔트리파워볼,파워볼사이트,키노사다리,키노사이트,엔트리사이트,파워볼하는법,파워볼분석,파워볼사다리,파워볼,나눔로또파워볼,네임드파워볼,앤트리파워볼,파워볼재테크,파워볼중계,연금복권당첨번호,라이브스코어,스포츠토토,토토사이트,네임드사이트,파워볼결과,돈버는사이트,엔트리게임,파워볼픽스터,사다리게임,파워볼픽,파워볼당첨번호,파워볼구매대행,파워볼게임실시간,파워볼패턴,실시간파워볼게임,파워볼그림,자이로볼,파워볼유출,베트맨토토,배트맨토토,연금복권,나눔로또,파워볼대중소,파워볼예측,파워볼양방,파워볼게임하는법,파워볼게임사이트,하나볼온라인,파워볼메이저사이트,파워볼무료픽,파워볼놀이터,파워볼사이트추천,파워볼주소
하나파워볼

동행복권파워볼 하나파워볼 파워볼분석 베팅 배팅사이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라돌이 작성일20-10-03 11:44 조회22회 댓글0건

본문


st0.gif






[한겨레21] 당신이 무심코 내뱉는 차별적 표현도 '마이크로어그레션'
2017년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한국에서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JTBC 화면 갈무리

2017년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한국에서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들려주고 있다. JTBC 화면 갈무리
“휠체어 탔는데도 예쁘네!”

누군가는 칭찬이라고 한 말일지 모르나, 중학교 2학년 유지민에겐 불쾌한 표현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지민은 외출할 때마다 굳이 화장하고, 어른스러운 옷을 챙겨 입는다. 나이와 상관없이 장애인이라면 무조건 보호자가 필요한 어린 사람으로 대하거나 얕잡아보기 때문이다. 변호사 박한희(35)는 지민과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트랜스젠더(성전환자)같이 생기지 않았네요!” 트랜스젠더라고 하면 보통 연예인 하리수를 떠올리지만, 실제 당사자들의 외모는 다양하다.

장애와 성적 지향에 따른 고정관념에 맞춰, 개인의 특성까지 ‘이럴 것이다’ 손쉽게 재단된다. 물리적 폭력과 욕설처럼 강한 강도는 아니지만 이런 표현에 자주 맞닥뜨리는 당사자들은 괴롭다.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고 만연한 차별을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아주 작은 공격)이라고 한다. 무심코 하는 말 속에도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미세 차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도 한때 즐겨썼던 ‘결정장애’한국 사회엔 장애를 빗대 부정적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이 유독 많다. 차별적 표현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을 빚은 ‘절름발이’가 그중 하나다. 주로 조화롭지 못하거나 부족한 양상을 표현하는 말이다. “(정세균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이것은 ‘절름발이 총리’이고….”(1월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주호영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경제부총리가 금융부문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7월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애인 인권단체는 절름발이, 눈뜬장님, 귀머거리, 불구자 등의 표현 사용은 당사자를 비하하고 차별하는 행위라며 개선을 촉구해왔다. 2014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에 의한 사적 영역에서의 장애인 비하 용어 및 속담 사용을 무조건 차별적 표현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공적 영역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언론 보도에서 장애인 비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특정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과 편견을 강화하므로 이러한 표현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실에서 ‘장애’는 부족함·열등함의 의미로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결정장애’처럼 어떤 단어에 장애를 붙이는 표현이 그렇다. 김지혜 강릉원주대 교수(다문화학)는 2019년 출간한 책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자신이 겪은 일화를 소개했다. 김 교수가 혐오표현 관련 토론회에서 결정장애라는 표현을 썼는데, 토론회가 끝난 뒤 한 참가자가 조용히 물었다. “왜 결정장애라는 말을 쓰셨어요?” ‘결정장애’는 너무 많이 고민하는 자신의 부족함을 꼬집는 간명한 말이라고 생각해, 자신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아 수없이 사용하던 말이었는데 이날 비로소 이 표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많은 장애인이 참석해서 듣고 있던 자리에서 내가 ‘장애’라는 말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의식조차 못했다.”
*국가인권위원회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서울시 자료 참고
파워볼분석
*국가인권위원회 ,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서울시 자료 참고
이주민에게 “한국인 다 됐다”는 말은 모욕일수도언뜻 칭찬이나 격려인 것 같지만 당사자가 듣기엔 그렇지 않은 표현이 많다. 김지혜 교수가 발견한 두 표현 중 하나는 장애인에게 “희망을 가지세요”라고 하는 말이다. 이 말은 장애인으로 사는 현재의 삶에 희망이 없음이 전제됐다. “설령 장애인이 사회적 조건으로 생활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는 건 이상하다. 이건 희망을 가져야 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변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선량한 차별주의자> 10쪽) 이주민들에겐 “한국인 다 되었네요”라는 말이 모욕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한국에서 오래 살아도 ‘우리는 당신을 온전히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 말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다. 최근 경기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얼굴에 검은색을 칠하고 찍은 졸업사진에 대해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개그 프로그램에선 오랫동안 흑인 분장을 웃음을 유도하는 소재로 써왔다. 19세기 미국에서 있었던 ‘블랙페이스’가 그 시작이다. 블랙페이스는 얼굴을 검게 칠하는 등 흑인 분장을 한 배우가 노래하고 춤추는 극장 공연이다. 백인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흑인을 비하하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을 주로 다뤘다. 1950년대 민권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과 함께 금기시됐다. 피부색을 유독 강조한 ‘흑형’ ‘흑진주’ 같은 표현도 흑인 당사자에겐 차별적 언어다. 어떤 발언이나 표현에 대한 문제제기엔 보통 ‘그렇게 할 의도는 없었다’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는 방어적 태도가 뒤따른다. 그러나 이 방어망을 거둬야 일상의 차별을 감지해내는 게 가능하다. 차별을 당하는 사람은 차별이 보이지만, 차별하는 사람에겐 차별이 쉽사리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민의 어머니인 홍윤희(47) 장애인이동권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은 “누군가를 비하하고 차별하는 표현이 나왔을 때 당사자가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고 ‘아 그렇군요, 고칠게요’란 환경만 조성돼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위계 구조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런 표현을 기분 나빠하고 버릇없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나도 누군가를 차별할 수 있다9월2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열린 ‘주한 외국대사관 초청 차별금지법 인권 콘퍼런스’에 참여한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도 평등권 실현을 위해선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뿐 아니라 개인 스스로 마음을 성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를린에서 일할 때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흑인이 있더군요. 그분에게 ‘길을 잃었다면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는데, ‘저 이 건물에서 일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저는 인종차별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제 마음속에 다른 피부색, 다른 성적 지향에 대해 (편견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나 역시 누군가를 차별할 수 있다는 의심이,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제1332호 표지 이야기 차별금지법을 이땅에 http://h21.hani.co.kr/arti/SERIES/2439/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전교톱10(사진=방송화면캡쳐)
전교톱10(사진=방송화면캡쳐)

놀라운 10대들의 ‘90년대 가요 씹어먹기’가 안방극장에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첫 경연에 참여한 틴에이저싱어들은 상큼하고 풋풋했으며 치열했고 그 무엇보다 열정적이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KBS2 추석특집 ‘전교톱10’이 새로운 틴에이저 경연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첫 호흡을 맞추는 이적과 김희철은 왜 이제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완벽한 화음을 뽐내며 매끄럽게 이끌었고, 8인의 패널들은 첫 무대에 긴장한 틴에이저 싱어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으며 미래 가요계를 장악할 이들의 파워풀한 무대를 즐겼다. 또한 비대면으로 인한 100명의 언택트 판정단은 모든 시청자를 대신한 엄마 미소를 지으며 판타스틱 경연 축제를 함께 했다.

‘전교톱10’의 첫 방송은 대한민국의 대표 가요순위 프로그램이었던 ‘가요톱10’의 1995년 5월 넷째 주 순위를 차지한 음악으로 포문을 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에서 성진우의 ‘포기하지마’,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까지 다양한 곡들이 소개되며 추억 소환과 함께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추억 소환을 부추긴 반가운 손님은 또 있었다. 어느새 50대가 된 중년의 김현철이 등장해 스튜디오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화면상에 무대 위에서 ‘끝난건가요’를 열창하는 20대의 김현철이 비춰진 후 실제 무대 위에서 깊이 있는 목소리의 김현철 모습과 자연스럽게 오버랩 되며 30년이 지난 시간 속에도 변함없는 음색과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현철의 등장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입틀막 하던 김희철은 “교장선생님 포스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김현철은 “’전교톱10’ 기획이 기특한거 같다”며 교장선생님 훈화같은 소감을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첫 회를 장식한 틴에이저 싱어들의 놀라운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시선을 강탈 시켰다.

19살 남해미루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신승훈의 ‘오랜이별 뒤에’로 첫 등장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10개의 별인 올스타를 받아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선곡한 고2 이승현은 무대 뒤에서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고 하소연 했음에도 무대에 오르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절절한 감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3번째 참가자는 18세 여성 4인조 그룹 ‘가넷’이었다. 완벽히 재현한 복고의상과 남다른 카리스마로 무장한 가넷이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편곡 무대를 선보이자 모두 기립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이어 시종일관 함박미소로 이들의 무대를 함께 한 이상민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 했다”며 극찬을 쏟았다 이어 김혜림의 ‘날 위한 이별’을 선곡한 고2 이나빈은 모두를 놀라게 한 가창력과 감성으로 판정단에게 “미쳤다”, “당장 가수 데뷔를 해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라는 극찬을 받으며 올스타를 획득했다. 이어진 무대는 녹색지대 닮은 꼴 고교생 듀오 ‘그린 틴’으로 녹색지대의 ‘사랑을 할거야’를 선곡해 환상적인 고음과 화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마지막은 장혜진의 ‘내게로’를 선곡한 고3 박은혜의 무대였다. 뛰어난 성량과 무대장악력으로 10대의 별 올스타를 획득했다. 오마이걸의 승희는 “정말 사기캐에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연예인 판정단과 언택트 판정단의 점수를 합산해 왕중왕전에 진출하는 1회 우승자는 총점 138점을 획득한 이나빈 학생이었다.파워볼엔트리

‘전교톱10’ 첫 회는 부모세대의 열정과 10대만의 풋풋함이 어우러진 세대가 하나되는 흥겨운 시간이었다. 여기에 김희철의 친근함과 이적의 깊이가 함께 하며 프로그램의 색을 한층 짙게 했다.

한편, 10대들이 부르고 전 세대가 공감하는 요즘애들의 옛날 가요쇼 ‘전교톱10’은 다음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빅히트 청약 앞두고 증권사 CMA 잔고 62조원
카카오게임즈 청약때보다 2조7천억 더 많아
5~6일 빅히트 공모청약…개인배정 142만주


빅히트엔터의 보이그룹 BTS가 미국 라디오방송 NPR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한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올해 IPO(기업 공개) 최대 기대주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증시에 역대 최대 금액이 모여들고 있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이미 역대 최대치를 찍었고,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CMA 잔고는 62조6579억원을 기록했다. CMA 계좌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상품으로 해당 계좌에서 바로 주식 투자도 가능한 자금이다.

지난달 24일 기록한 역대 최대액수인 62조7973억원과 비교해 조금 꺾였지만 여전히 상당액이 모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달 17일 기준 61조710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새 1조866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이 기간 법인명의의 CMA 잔고는 줄어든 반면 개인명의 CMA잔고는 54조1839억원에서 55조3968억원으로 1조2129억원이나 늘었다. 지난달 2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 역시 55조6568억원으로 최근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일반 청약일을 앞두고 대기자금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빅히트 일반 청약일은 이달 5~6일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 6일 전 CMA잔고는 각각 59조9515억원이었다. 당시 보다 2조7064억원이 더 모인 셈이다.

빅히트 청약에 자금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을 받기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빅히트는 공모를 통해 총 713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일반 투자자 청약 배정물량은 그 중 20%인 142만6000주다. 앞서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서는 5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1524.8대 1에 달했다. 이번 빅히트 공모가 당시와 같은 경쟁률로 치솟을 경우 1억원을 내도 1주만 받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아무래도 이번 추석에는 못 가겠습니다.”

이 문장의 발화자로 대한민국의 며느리를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 ‘혹시 올해는?’이라며 품었던 기대는 이내 희망고문이 됐다. 코로나19라는 변수 아래 마음 졸이며 “이번엔 각자 집에서 쉬자”는 시가 어른의 한 마디를 기다린 많은 며느리들은 또 한번 눈치 싸움을 해야 했다.

아예 ‘정부가 추석 연휴 이동을 제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고, 맘카페에선 “그래서 시댁 가시나요?”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대다수 며느리들이 먼저 말을 못 꺼내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모습이었다. 오지 말라는 시가 어른의 문자 인증샷에 부러움의 댓글이 이어지는 광경과 “아직까지 말씀이 없으시니 가야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는 남편과 싸움도 했는데, 그냥 가는 쪽으로 생각하는게 편할 것 같다”는 반응 등이 뒤섞여 이들의 복잡한 심경을 대변했다.

며느리 입장에서 추석 방역대책을 좀 더 강력히 하지 않은 정부나 부모님께 올해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남편은 방관자처럼 느껴졌을지 모른다. 명절 노동에서도, 시댁의 눈칫밥으로부터도 한 발 떨어져 있는 이들의 소극적 대응이라 봐서다. 추석 이동금지 조치를 요구한 한 청원인은 “저 포함 이 나라 거의 모든 며느리들은 이번 추석에 못 간다는 말을 못한다”며 “며느리 된 입장의 답답한 심정을 아시냐”고 토로했다.

물론 누군가는 당당히 ‘B급 며느리’를 자처하며 “사정이 이러하니 못 간다”는 등 명절 보이콧을 서슴지 않을 수 있다. 2년 전 나온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에서 주인공 김진영씨가 ‘효자병(결혼 후, 명절 때만 되면 효자가 되는 아들) 걸린 남편의 대리효도를 참지 않는 슬기로운(?) B급 며느리 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듯이.

하지만 여전한 가부장 사회에서 B급 며느리가 된다는 것 또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후폭풍을 감당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최근에는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이른 바 ‘90년생 며느리’들이 늘었다. 부당함에 대한 타협이 안 될 시 결혼 생활을 끝낼 각오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소수다. 대부분은 구태여 갈등 상황을 만들기보다는 참고 타협하는 쪽을 택하게 된다. 관계를 단절할 것이 아니라면 얼굴 붉히고 응어리를 남길만한 일을 피하려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 'B급 며느리'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사실 본질은 명절의 유무도 아니고, 시댁을 가느냐 아니냐도 아니다. 며느리에게 어떤 역할과 지위가 기대되느냐의 문제다. 시가에 가더라도 일 하는 사람과 명절을 즐기기만 하는 사람으로 나뉘지 않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가족 모임을 할 수 있다면 꺼릴 이유가 없을지 모른다.

“추캉스(추석+바캉스)도 가는데 시댁엔 왜 못 오냐”는 지적은 어떤 측면에선 본질을 외면한다. 단지 코로나19 탓에 가기 싫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서로를 존중하는 편한 관계라면 코로나 핑계로 가기 싫은 마음을 감출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귀한 딸이 ‘며느라기’가 되는 괴리감을 좁히지 못하는 한 이 불편함은 계속되지 않을까.

유명인들의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TV 프로그램 등에서 시가에 간 며느리는 부엌을 떠나지 못하지만, 처가에 간 사위는 자연스럽게 소파에 앉는 풍경이 담긴다. 노동량뿐 아니라 며느리와 사위가 느끼는 마음의 부담도 달라 보인다. 이 같은 입장 차이는 부모 자식 간 위계를 넘어서는 가부장제 하의 성별 권력의 존재를 재확인시킨다.

개인으로서는 이 뿌리 깊은 구조에 대항하기 쉽지 않다. 결국 많은 이들이 가부장제 편입 자체를 거부하거나 그 시기를 최대한 미루고 있다. 이로 인한 진부한 결론은 낮아지는 혼인률과 출산율, 인구 고령화와 인구절벽 같은 것이다. 참지 않는 며느리가 늘어나는 정도로는 이 결말을 바꿀 수 없다. 그동안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했던 이들이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할 때다.
파워볼실시간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정지혜의 빨간약’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이 그랬듯 빨간약을 먹고 나면 보이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예민하게 분석해보는 코너입니다. 다루었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제보해 주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